"코끼리가 지나가도 스프링이 처지거나 늘어지지않는 침대"

"항균 방취기능을 갖춘 깨끗한 침대"

40년 가까이 침대제조의 외길만 고집스레 달려온 대진침대(대표 신승호)가
자랑하는 "대진침대"의 장점이다.

대진침대는 미국의 세계적인 침대스프링제조업체인 L&P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기적의 스프링"이라 불리는 엔드리스 스프링(Endless Spring)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있다.

엔드리스 스프링은 스프링과 스프링이 낱개로 떨어져있는 일반스프링과는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강선으로 연결된 제품이다.

결속력강화와 함께 제품전체를 동시에 열처리, 반영구적인 탄성과
지지력이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진침대의 매트리스는 "깨끗함"을
추구한다.

매트리스원단을 울트라 후레쉬 가공제로 특수 위생처리해 박테리아
곰팡이의 서식을 근본적으로 방지하고 불쾌한 냄새를 없애 균감소율이
99.9%로 방균방취효과가 뛰어나다.

대진침대가 생산하고있는 모델은 모두 89종류.

국립기술품질원이 지난해 국내에서 유통되는 20여개업체(수입2개포함)의
침대를 대상으로 한 품질 비교평가에서 대진침대는 품질과 성능평가항목에
걸쳐 만점을 받았다.

"전사적인 품질경영 실천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면서 얻은
결실입니다.

외국전문메이커의 국내진출과 원자재확보의 어려움, 고객욕구의 다양화
고급화추세등 변화하는 시장환경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길은 품질향상과
원가절감밖에는 없다고 생각했지요"

박년규상무가 밝힌 품질경영도입의 배경이다.

그는 "품질경영도입후 종업원의 일체감 품질개선의식 신제품개발능력등이
크게 증대됐다"고 말한다.

2000년대 세계 최고 침대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으로 품질경영을
활용하고있는 것.

품질경영도입전만 해도 종업원들의 품질에 대한 의식부재로 불량률은
0.25%에 달했고 각 부서에 이기주의가 만연, 자재발주생산 판매 대리점
출고까지 손발이 맞지않아 업무효율이 크게 떨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품질분임조활동이 이어지면서 문제점발굴에 이어 개선사례가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고 현장근로자들도 "해낼수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우리는 하나"라는 공동체의식이 확산되면서 품질경영에 적극
동참하게 됐다.

대표적인 개선사례는 주니어용 서랍식침대.

94년 당시 머리판연결부위에 어린이들이 자주 기대는 바람에 머리판과
옆판의 결합부위가 틈이 벌어진다는 클레임이 계속 들어왔다.

이에 골머리를 앓던 제작진은 연구개발끝에 일자체결방식을 볼트를
측면에서 조여주는 격자체결방식으로 바꿔 이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

특히 외주협력업체와 함께 태스크퍼스팀을 구성해 그간 수입에
의존해오던 침대 프레임부분의 몰딩(폴리우레탄)을 국산화, 연간
1억5천만원의 비용을 절감시킨 것도 품질경영의 성과이다.

이 개발품은 수입부품보다 강도가 두배이상 높고 밀도 또한 월등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함께 95년엔 통합전산화시스템을 구축, 자재발주에서 생산 판매
대리점출고까지 컴퓨터로 완벽관리하게 됐다.

품질경영이 제품의 품질향상은 물론 사내의 모든 불합리와 비능률을
개선시키는 결실로 이어진 것.

이로 인해 92년 0.25%에 달하던 불량률은 96년 0.05%로, 생산성지수는
1백에서 2백으로 대폭 늘어나게 됐다.

지난해 원가절감액만도 7억5천만원.

대진침대의 목표는 완벽한 품질관리체제로 2000년대 세계최고의
침대회사로 성장한다는 것.

박상무는 "고객요구에 부응할수있는 독자적인 품질경영체제를 유지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신재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