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출퇴근 하기 운동을 조용히 전개하고 있는 김관형쌍용양회
동해공장장은 불황극복의 의지로 또 하나 독특한 운동을 펴고 있다.

다름아닌 "내탓이오 운동".

이 운동은 각종 회의에서 다른 부서나 다른 사람의 문제를 지적하기
보다는 자기 부서, 자기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제기하고 반성하자는 것이다.

남을 탓하기 이전에 자기 스스로 변신하고 혁신하자는 취지다.

"부임해서 보니 간부회의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데 남의 잘못을 탓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채 무조건 다른 부서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식이었어요.

그래가지곤 공장내 화합은 물론 문제해결이 제대로 안되겠다 싶더군요.

그래서 내탓이오 운동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김공장장은 내탓이오 운동을 시작한 이후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자기 잘못을 먼저 지적하고 스스로 반성하다 보니 부서간 화합 분위기가
조성되고 시너지 효과도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자발적인 문제 해결의지가 현장에서 일기 시작한 게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지요"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