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호주 서부 온슬로우지역에서 6천만평 크기의 대규모 염전사업을
벌인다.

한화그룹은 4일 김용구 한화사장이 지난달 30일 싱가포르 샹리라호텔에서
네덜란드의 종합화학회사인 악조노벨사 비어만사장과 서호주지역에서 대형
염전개발사업을 공동 전개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총투자비는 6천5백만달러이며 한화와 악조노벨사가 1대4의 비율로
부담키로 했다.

합작회사인 온슬로우솔트주식회사는 이미 토목공사에 들어갔으며
오는 2000년에 연간 1백만t, 2002년부터는 2백50만t의 소금을 출하할
계획이다.

여기서 생산된 소금은 주로 아시아지역에서 판매되며 상당량은 국내에도
반입될 예정이다.

서호주 온슬로우지역은 주변의 구릉이 천연제방 역할을 하고 고온, 건조한
기후를 가지고 있는 등 세계적인 소금생산지역으로 알려졌다.

개발면적인 6천만평은 여의도(90만평) 크기의 67배에 달한다.

국내 소금시장은 올해 2백60만t(5백억원)의 규모로 전망되나 공업용
소금 1백80만t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식용 소금의 경우도 정부가 폐전을 유도하고 있는데다 올7월부터
수입자유화품목으로 지정돼 수입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화는 지난 94년 호주 ICI사의 산화 지르코늄 생산공장을
인수하는 등 해외 광물자원개발사업을 적극 추진중이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