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업체들은 메모리반도체의 세대교체가 당초 예상보다 3~6개월
정도 앞당겨져 올 연말이나 내년초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삼성전자 현대전자 LG반도체등 반도체업체들은 64메가D램 가격이
속락함에 따라 16메가D램과 64메가D램간의 비트크로스(비트당 가격이
같아지는 것)가 올연말이나 내년초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내년 2분기나 3분기로 예상했던 것에 비해 3개월내지 6개월정도
앞당겨지는 것이며 이에맞춰 생산스케줄조정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말까지만해도 비트크로스가 내년 3분기에나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올해초 2분기로 수정했고 최근엔 다시 1분기로 예상치를 수정
했다.

하지만 최근의 64메가 가격동향을 감안할때 빠르면 오는 12월중에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전자는 내년 1분기, LG반도체는 올 연말께 비트크로스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비트크로스 시점의 64메가 가격은 35~40달러선으로 보고
있다.

이같이 비트크로스가 당겨질 것으로 보는 것은 64메가 가격이 작년말
60~70달러에서 지난달말엔 45달러안팎까지 떨어지는 등 당초 예상보다
가파르게 하락하는데다 일부 대형 반도체업체들이 대만을 견제하기 위해
64메가의 조기 출하를 서두르고 있어서이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