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실세금리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는등 주요 금리가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3일 금융시장에서는 회사채(3년) 유통수익률이 연 11.85%로 지난 1월20일의
연중 최저치 수준까지 내려갔다.

하루짜리 콜금리도 연 11.68%로 전일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

종금사 관계자는 "금융권이 대출창구 경색으로 남아도는 자금의 상당부분을
채권투자쪽으로 돌리면서 회사채 수요는 늘고 있는 반면 금융기관의 보증
기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면서 회사채 금리가 급락하고 있다"고 설명
했다.

특히 잇단 대형부도로 A급 CP를 사려는 금융기관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
해지면서 우량 대기업이 발행하는 CP할인율은 급락하고 있다.

반면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의 CP는 인수하려는 곳이 거의 없어 금리가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아 A급과 C급 CP할인율간 격차는 1%포인트 이상
벌어지고 있다.

금융권간 자금을 중개하는 콜시장에서는 금융권에 자금이 맴돌면서 여유
자금이 늘자 부족한 자금을 메우기 위한 콜머니는 준 반면 콜론은 늘면서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