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들의 가격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이달들어 휘발유 소비자가격이
리터당 2원 가량 더 내렸다.

통상산업부는 3일 전국의 주유소를 대상으로 석유제품 소비자 가격을
표본조사한 결과 휘발유는 리터당 8백26.21원으로 지난달의 8백28.05원보다
1.84원(0.2%)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휘발유는 리터당 10원 정도 가격 인상요인이 발생했으나 정유사들의
가격 경쟁으로 오히려 값이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또 유통단계의 가격경쟁도 본격화돼 전국 최저가 주유소(7백70원)와
최고가 주유소(8백38원)의 가격차이는 무려 68원이나 됐다.

정유사별로는 유공계열 주유소가 8백25.24원, LG칼텍스정유 계열이
8백27.50원, 한화에너지 계열이 8백26.08원, 쌍용정유 계열이 8백25.61원,
현대정유 계열이 8백23.62원이었다.

이달들어 등유는 리터당 3백45.26원에서 3백55.05원으로 2.8%, 경유는
3백65.66원에서 3백71.58원으로 1.6%가 각각 올라 3개 유종은 평균 1.1%
인상됐다.

통산부는 지난달중 환율이 달러당 8백97.37원에서 8백95.61원으로 내렸지만
원유가가 배럴당 18.28달러에서 19.24달러로 크게 올라 2.2%의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으나 휘발유 가격경쟁에 따라 전체 상승폭이 낮아졌다고 설명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