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자산건전성 비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이달말 반기 결산을 앞두고 해외차입
금리를 낮추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BIS 자산건전성 비율을 높이기 위해
보험사에 종업원퇴직보험을 들어주고 대신 위험가중치가 제로(0)인 "후순위
차입"에 나서고 있다.

조흥은행은 지난달 31일 제일은행에 예치해뒀던 종업원퇴직신탁 1천4백억원
을 찾아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등 2개 보험사에 나눠 예치하고 이들로부터
동일규모의 금액을 후순위차입했다.

이에따라 조흥은행의 BIS 자산건전성 비율은 0.8%포인트 정도 개선되는
효과를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은행도 마찬가지로 조흥은행에 맡겨뒀던 종업원퇴직신탁 1천4백억원을
해지하고 이 돈을 맡길 보험사를 물색중에 있으며 한일은행과 상업은행도
바터형식으로 들었던 1천억원의 신탁을 각각 해지했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