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은 기존 브라운관에 비해 선명도가 향상되고 소비전력을 크게
줄인 15인치 "미니 넥" 브라운관을 개발, 2일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브라운관의 전자총 설계구조를 변경해 빔의 굵기를 10-30%
축소시킨 것으로 일본 도시바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삼성전관이 개발했다.

특히 기존 15인치 브라운관이 시간당 75-85와트의 전력을 소비하는 반면
미니 넥의 소비전력은 시간당 65와트에 불과해 소비전력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은 미니 넥에 다이나믹 전자총을 채용, 브라운관 주변부의 선명도를
크게 보완하는 등 이 제품 개발에 모두 15억여원을 들였다.

삼성은 15인치 미니 넥 양산 라인을 수원공장에 들여 놓고, 올해에만
5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년내로 기존 15인치 브라운관 시장을
대체하는 주력상품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올해말엔 17인치와 19인치급 미니 넥 브라운관을 추가로 출시키로 했다.

삼성은 미니 넥 제조기술을 일본 등 5개국에 특허출원중이며 이를통해
유럽시장의 소비전력규제에도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