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연구원(원장 최성규)이 엔진 냉각 팬을 자동연속으로
무단제어.구동할수 있는 유체전동 자동무단변속 팬클러치를 국산화했다.

연구원은 창원에 있는 자동차부품업체인 한국GMB의 의뢰를 받아 3년간
통산부 공업기반기술자금 3억5천만원을 포함 총 10억원을 들여 이제품을
개발, 최근 현대 신차종에 장착하기 시작했다고 2일 발표했다.

연구원의 이규현 박사팀이 개발한 팬클러치는 순수 국내기술로 완성한
것으로 중소형 승용차엔진에서부터 초대형 산업용 엔진까지 적용할수 있는
핵심적인 엔진냉각 부품이다.

이 제품은 엔진냉각팬의 회전수를 엔진의 전 운전영역에서 필요부하에
따라 전자동으로 제어, 해당부하에 최적 속도로 팬을 자동 변속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과속구동 과다진동을 억제하고 동력의 손실을 최소화, 상용
회전수에서 소음을 종전대비 최대 10dB 이상 줄일수 있게 했다.

또 보조동력 저감으로 엔진의 연비를 5.2 5%이상 개선하고 히스테레시스
(동작감응성)를 5도이상 단축시켜 동작감응성 및 엔진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존 팬클러치는 단순 온.오프타입으로 상용 엔진회전수에서 냉각부하에
관계없이 불필요하게 최고속도로 팬을 구동해 엔진을 과냉시키고 소음 및
진동을 유발하면서 연료소비 효율을 악화시키는 결함이 있었다.

또 엔진의 저부하에서는 오히려 팬 속도를 너무 낮게 하거나 높여 엔진의
과냉.과열 문제를 야기하고 부하 동작감응성이 매우 둔감한 것이 결점이었다.

연구원은 이연구결과에 대해 국내 및 미국에 2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미국 자동차학회에도 보고를 했다.

이팬클러치는 한국GMB에서 생산, 최근 현대자동차의 신차종인 뉴그레이스
스타렉스 및 뉴포터 AU엔진(1t급)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연간 1천3백만달러(1백20억원)의 대일 수입대체를 이루었으며
부품원가도 38%정도 절감할수 있게 됐다.

< 문병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