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A(사무자동화)용 바닥재 생산업체인 덕진기연(대표 김명은)은 그동안
전량 수입돼오던 청정소화약제용 소화기용기를 개발, 양산에 들어갔다.

덕진기연은 약 6개월에 걸쳐 1억여원을 투자, 국내업체로선 처음으로
청정소화약제용 용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심(seam)용기로 불리는 이 용기는 기존 일반소화약제용 소화기용기와는
달리 이음매가 있는 것이 특징으로 그동안 전량 미국에서 수입돼왔다.

이 회사는 약 30억원을 들여 인천 남동공단에 월 1만5천개규모의 양산
설비를 갖추고 이달초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용기는 60ml 와 90ml, 1백15ml 들이 3종류로 가격이
수입품의 절반 수준이어서 올해만 30억원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또 소방법 개정으로 오는 2002년 하반기부터는 의무적으로 청정소화약제를
사용토록 돼있어 오는 2000년에는 이 부문 매출이 1백억원을 넘을 것으로
이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덕진기연은 내수가 안정되는대로 이 소화기용기를 일본과 동남아는 물론
미국시장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김사장은 "청정소화약제용 용기의 양산체제를 갖춘 것은 아시아에서도
처음"이라며 "청정소화약제 사용이 의무화되면 용기수요가 국내에서만 매년
20만개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