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산 양모 가격이 선진국들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 및 중국의
수입확대로 올들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일 국제양모사무국한국지부 (IWS)에 따르면 호주산 양모 가격은 최근
kg당 6백96호주센트로 작년말에 비해 14% 올랐다.

호주산 양모가격의 이같은 상승세는 주요 양모 소비국인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서유럽국가들이 경기회복에 대비, 물량 확보를 위해 구입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호주산 양모는 작년말 kg당 5백50호주센트까지 떨어졌었으나 주요 양모
소비국들이 당시 시세를 바닥이라고 판단, 재고확보에 나서면서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여기에 더해서 지난 95년이후 중앙아시아산 저급품에 의존했던 중국이
다시 호주산 양모를 구입하기 시작한 점도 가격상승을 지속시키는 요인이
됐다.

국제양모사무국 한국지부 관계자는 그러나 "호주산 양모값이 당분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나 호주산이 폭등하면 소비국들이
중앙아시아산 등 저급품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어 약세반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손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