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우크라이나에서 자동차 현지조립에 나선다.

기아자동차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의 항구도시인 페오도시야의 모례조선소
에서 승용차인 클라루스(크레도스의 수출명)와 미니버스인 베스타 토픽을
조립생산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기아는 우크라이나의 공기업 민영화 투자펀드와 합작하게 되며 올 연말부터
가동에 들어가게 된다.

이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1만~2만대 규모이며 앞으로 5만~6만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의 총 투자규모는 3억5천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기아자동차의 CIS(독립국가연합)지역 현지조립생산은 이번이 두번째로
기아는 지난달 17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의 합작회사인 기아발티카의 1단계
공장가동식을 가졌다.

기아발티카는 올해 아벨라 크레도스 세피아 스포티지 등을 반조립(SKD)방식
으로 생산하며 내년부터는 완전조립방식(CKD)으로 이들 차종을 연간 5만대
이상 생산해낼 계획이다.

한편 우크라이나에서는 대우자동차가 이곳 최대업체인 압토자즈 인수작업을
거의 마무리한 상태다.

대우는 이곳에서 연간 15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외에 미국 GM과의 제휴
를 통해 GM의 독일자회사인 오펠의 벡트라를 3만5천대씩 생산해줄 예정이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