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류제조.수출업체인 영원무역(회장 성기학)이 특화 기술 및 노하우
로 올들어 77%가량의 가파른 고성장을 실현하면서 이분야 세계최대메이커로
자리잡았다.

이 회사는 세계 스포츠의류시장의 확대와 대량생산체제 및 고품질.단납기
준수등 차별화 전략에 힘입어 올상반기 매출이 1천2백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백42억원보다 5백58억여원 늘어나게 됐다고 1일 발표했다.

이중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백23억원보다 79% 늘어난 1천1백70억원으
로 97%를 차지했다.

수출이 이처럼 급신장한 것은 20여년간 스포츠의류에서 쌓은 품질.기술력이
세계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나이키등 세계적 바이어들이 영원무역에 물량
을 집중 주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회사의 성회장은 "대부분 바이어들과 10~20여년간 지속적 유대관계를 유
지해오고 있으며 이중 나이키 에디바우어 노스페이스등 미국 주요바이어 3사
가 주문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영원무역은 방글라데시에 2백30여개 자가공장을 구축, 모든 오더를 자체 생
산해 품질을 철저히 관리하고 대.소량의 모든 오더를 수용할수 있는 유연성
을 확보하고 있다.

생산라인 및 물류흐름 설계에 있어 엔지니어링 개념을 도입해 최고의 생산
성을 확보한 점, 잘 교육.훈련된 풍부한 노동력을 갖춰 가격경쟁력을 유지한
것도 고성장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성회장은 "소득수준 향상 및 스포츠에 대한 관심확대로 선진국 스포츠의류
시장의 성장가능성은 무한대"라며 끊임없는 혁신으로 가격과 품질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