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두번째를 맞는 마이크로 로봇 월드컵축구대회가 1일 한국과학기술원
(KAIST)대강당에서 개막됐다.

대전시가 주관하는 세계과학기술도시 시장회의(테크노폴리스 서밋 97)와 함
께 5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1회 대회 때보다 많은 10개국 25개
팀이 참가했다.

어른 주먹크기의 작은 로봇이 컴퓨터를 통해 무선으로 작전명령을 받아 축
구경기를 하는 이 대회는 자율형 소형로봇과 지능형 시스템개발기술의 향상,
그리고 관련 연구인력육성및 첨단산업발전을 우리가 주도해나간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경기는 3대의 로봇이 한 팀을 이루는 방식과 한대의 로봇이 겨루는 방식 2
가지로 대회기간중 모두 43게임이 치러진다.

지난해 우승한 미국의 "뉴턴랩팀"과 준우승한 과기원의 "소티팀"이 또한번
결승전에서 맞닥뜨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4강에 든 과기원의 "마이로팀"과 "오버드라이브팀"도 만만치
않으며 벤처기업인 마로테크의 "UFO팀"이 최대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이 대회 결승전이 열리는 5일에는 세계로봇축구연맹(FIRA.회장 변증남교수)
이 창립되며 우승팀에게는 연맹컵인 FIRA컵이 수여된다.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는 그 개최국에서 대회를 치른다는 원칙에 따라 내년
도 3회대회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