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그룹의 장진호 진로그룹회장은 30일 "부도방지협약의 구제대상 6개
기업중 (주)진로를 제외한 나머지 5개사의 경우 조건부 경영권포기각서를
채권은행단에 제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장회장은 이날 "채권은행단과 계속 협의해봐야겠지만 자구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돼 경영이 정상화될 경우 경영권포기각서를 되돌려준다는
보장만 해준다면 경영권포기각서를 제출할수있다"고 말했다.

장회장은 그러나 "(주)진로의 경우 74년의 역사를 가진 그룹의 모기업으로
지난 반년치 결산에서 흑자를 기록하는등 경영상태가 좋아 경영권포기각서를
제출할수없다"고 못박았다.

장회장이 이처럼 6개기업중 5개계열사에 대해 조건부 경영권포기각서
제출의사를 밝힌것은 종전 경영권고수입장에서 크게 후퇴한것이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