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그룹(회장 김의철)이 자금난 타개를 위해 연말까지 18개 계열사를
5개사로 정리하는 등 대대적인 군살빼기에 나선다.

뉴코아그룹은 30일 현재 18개인 계열사를 연말까지 모기업인
뉴코아백화점과 뉴타운개발, 뉴코아종합기획, 뉴코아파이낸스, 시대종합건설
등 5개사로 통.폐합하고 수도권과 지방의 일부 부동산을 매각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그룹 구조조정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뉴코아 기획조정실 송영언 사장은 이와관련 "금융권의 여신 억제로
계속되고 있는 자금난에서 벗어나고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유통환경에 효과적으로대응하기 위해 계열사를 대폭 손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순천뉴코아, 뉴타운축산, 뉴타운물산, 뉴타운식품, 뉴타운산업,
하이웨이산업, 전자월드, 시대물산, 시대유통, 시대축산, 시대수산 등
11개사는 뉴코아백화점에 통합된다.

시대종합건설은 유사계열인 뉴타운건설과 부동산개발업체인 뉴타운기획을
흡수하고 킴스클럽(할인점) 운영업체인 뉴타운개발과 광고회사인
뉴코아종합기획, 할부금융사인 뉴코아파이낸스는 그대로 존속된다.

또 전국에 걸쳐 보유하고 있는 20여 백화점 및 할인점 부지 가운데
천안, 남양주, 군산, 의정부 등 7곳을 매각하고 신규점포 개설을 중단하는
한편 인건비 등을 절감하고 매출을 최대한 늘려 내년 상반기까지 3천억원
정도의 자금을 마련키로 했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