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이 말레이시아 헤니권사에 10kv급 배전용 몰드변압기의 부품과
제조기술을 수출한다.

LG산전은 헤니권사에 앞으로 5년간 몰드변압기용 코일 등 핵심부품
1천3백만달러어치를 공급하고, 변압기 제조기술을 가르쳐주는 댓가로 이
회사 매출의 3%를 로얄티로 받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LG산전은 1천5백만달러 상당의 수출은 물론 말레이시아와 인근
동남아국가에 대한 직수출과 기술수출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

LG산전은 기술이전을 위해 헤니권사의 기술자들을 자사 청주공장에 초청
하여 설계, 제조, 조립, 시험 등의 기술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헤니권사가 원할 경우 자사 기술진을 현지로 파견키로 했다.

LG산전 관계자는 "이번 기술수출로 국내 몰드변압기 제작기술을 대외적으로
공인받게 됐다"며 "중국 대련공장을 생산거점으로 동남아시장을 공략, 수출
을 현재의 5백만달러에서 오는 2000년엔 4천만달러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몰드변압기는 고압의 전기를 가정이나 빌딩에서 쓸 수 있도록 변환하는
기기로 80년대초 기존 유압변압기의 대체품으로 첫선을 보였으며 현재
국내기술은 선진국과 어깨를 겨루고 있다.

<이영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