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에서는 담배및 주류제품 광고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에서 찬서리를 맞고 있는 담배와 주류회사들이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광고에 열을 올리자 이를 반대하는 단체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

"한경5% 소사이어티"가 타임지 최근호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3월
미국내 공익감독기관인 미디어교육센터(CME)는 "알코올과담배사이트"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작성, 술 담배에 대한 관련업체의 인터넷광고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CME는 보고서를 통해 "담배및 맥주업체가 웹상에서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끌기위해 술 담배가 인체에 끼치는 악영향에 대해서는 슬쩍 넘어가
버리면서 보기만해도 사고활동을 멈추게 하는 화려한 언어로 청소년들의
사행심리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ME는 담배및 주류관련 사이트를 네가지로 분류했다.

첫번째 버드와이저(www.budweiser.com)와 큐보월드(www.cuervo.com)
사이트등은 당장 없어져야 할 사이트라고 주장한다.

이 사이트는 술과 담배의 해악성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게 무차별
광고를 자행하고 있다는 것.

두번째와 세번째는 좀더 나이든 세대를 겨냥한 시바스리갈
(www.chivas.com)과 같은 사이트로 수준높은 언어로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가며 상품선전에 힘쓴다고 비난.

마지막은 밀러라이트(www.millerlite.com)같은 사이트로 특별한 제품
광고를 안하는 사이트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미국 현행법은 이같은 인터넷사이트를 규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

스모긴 조우같은 담배회사가 연령확인도 않고 온라인으로 담배를
판매했다면 규제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담배를 물고 있는 그림들을
모아 놓았다고 해서 이를 규제할 수는 없다는 것.

따라서 CME측은 "인터넷사용자와 소비자단체들이 자체적으로 불매운동을
벌여나가며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