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기능과 튀는 디자인"

디지털 이동전화기가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디지털이동전화기가 변신하기 시작한 주원인은 단말기 차별화전략을
펼치고 있는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간의 경쟁때문.

또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등 생산업체들이 급팽창하고 있는 시장을 놓치지
않기위해 개성있는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LG정보통신은 주문자상표(OEM)방식으로 개발된 SK텔레콤 전용인 "SD-2000",
신세기통신 전용인 "SP-1000"을 곧 시판할 계획이다.

SD-2000은 디지털과 아날로그겸용의 바타입으로 연속통화시간이
3백60~3백90분, 대기시간이 1백15시간으로 최장 사용시간을 구현했다.

또 통화때 반드시 지역번호를 눌러야 했던 과거의 번거로움을 없앤
지역번호 자동다이얼링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이에따라 주로 서울지역으로 전화를 하는 경우 지역번호인 02를 등록해
놓은후 원하는 곳의 전화번호만 누르면 통화할 수 있다.

SP-1000은 세계최초의 디지털전용 이동전화기.

아날로그 기능도 겸하고 있는 기존 디지털이동전화기와는 달리 아날로그
기능을 가지고 있지않다.

또 99개의 전화번호와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조그다이얼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

이 제품들은 공통적으로 핸즈프리 이어폰, 진동, 통화중 메모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현대전자도 최근 디지털017 마크를 부착한 "디지털 시티맨 큐(HHP
9500)"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유럽의 이동전화기처럼 수화기가 곡선형으로 디자인됐으며
색상도 검정과 빨강 두가지여서 젊은층의 시선을 끌고 있다.

또 핸즈프리 이어폰 기능을 가지고 있어 운전중 이동전화기 사용으로
인한 위험도 줄였다.

삼성전자의 "SCH-250F"는 국내처음으로 지역번호 자동다이얼링 기능을
구현한 제품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이 자체 유통망을
통한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아날로그 이동전화기 시장을 한때 독차지했던 모토로라는 물론
퀄컴등 외국업체들이 국내시장을 노리며 신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토로라는 실지회복을 위해 디지털이동전화기인 "마이크로텍 8000"을
개발, 오는 8월부터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제품은 한글이 표시되는 액정표시장치(LCD)를 장착, 간단한
한글메시지를 수신할 수 있으며 기존 아날로그 제품의 배터리와 충전기를
호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퀄컴은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로 접고 펼 수 있도록 설계된 Q폰과
동일한 모양의 디지털이동전화기를 늦어도 연말께 국내에서 시판할
예정이다.

퀄컴은 Q폰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웹브라우저를 내장해 항공예약,
주식시세검색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