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은 미국 대만 등 외국에 비해 위험이 없는 예금 등의 형태로
금융자산을 운용하는 등 위험회피적인 투자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은 금융자산의 58%를
투자위험이 거의 없는 현금이나 예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험이나 연금(18%) 채권(13%) 등의 무위험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은
대체로 높았으나 주가의 등락에 따라 투자손실 가능성이 높은 주식투자비율
(9%)은 극히 저조했다.

반면 미국 국민들은 금융자산의 28%를 주식으로 보유, 우리나라 국민들에
비해 위험선호적인 투자성향이 높았다.

미국인들은 금융자산중 16%만을 위험이 전혀없는 현금이나 예금으로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의 경우도 위험선호적인 투자성향이 높아 금융자산중 26%를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금이나 예금 비중은 53%에 달했으나 채권(1%)이나 보험(6%)에 대한 투자는
인색했다.

한편 일본 국민들은 우리나라 국민과 같이 위험기피적인 투자성향을 보였다.

주식투자비중은 7%로 우리나라보다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박영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