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에 패션의 개념을 도입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김현린 사장의 경영
지론은 차별화.

"경쟁에서 차별화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합니다.

리스크가 크더라도 마이웨이(my way)를 가야합니다.

남을 따라하는 미투(me too)로는 큰 성공을 거둘 수 없어요"

그의 경우를 보면 해외여행을 자주 하는 것도 성공적인 마케팅의 한
요소다.

"89년이었죠. 영국에 갔다가 우연히 양말가게에 들렀는데 사람들이 열심히
양말을 고르고 있었어요.

사는게 아니라 고르더란 말입니다.

양말 모양과 색깔이 가지각색인 것을 보고 "양말전문업체를 세우면 되겠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대리점 관리에서도 별난 방법을 쓰고 있다.

대리점 관리업무를 여직원에게만 맡기고 있는 것.

"제품자체가 소형경량이고 색상도 다양한 점을 감안한 조치"라며 "이
방법이 70%는 성공하고 있다"고 그는 자평한다.

"지역별로 인기있는 색상이 있습니다.

전국의 1백20여개 대리점에서 매일 매일 올라오는 판매동향을 종합분석해
알게 된 사실이죠.

가령 마산에서는 붉은색 양말은 인기가 없습니다."

김사장은 이런 점을 마케팅전략에 적극 활용, 대리점으로부터 반품돼온
양말을 지역사정에 맞게 재분배, 판매율을 높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