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자동차가 2000년까지 수출 5만대,해외현지생산 10만대 체제를 갖
춰 해외부문에서만 12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WIN 2000 계획"을 확정,
본격적인 해외사업에 나선다.

아시아는 그 첫단계로 내달초 브라질 현지 아시아차 판매업체인 AMB사의
경영권을 인수,연산 10만대 규모의 현지공장 건설에 들어간다.

아시아자동차는 내달초 ABM사 워싱턴사장 등 사장단 4명이 아시아자동
차를 방문,아시아가 AMB사의 지분 51%를 인수하는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을
체결하며 늦어도 7월초에는 현지공장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8일 밝
혔다.

AMB사는 99년 완공예정인 브라질 현지공장의 건설및 운영,생산차량의
현지판매,주변국 수출 등 경영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브라질 현지공장은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주 살바도르시의 80만평 부지에
건설되며 99년 10월부터 토픽 2만4천대,타우너 3만6천대 등 연간 6만대의
버스를 생산하게 된다.

2000년 이후에는 기타 차종을 포함해 연간 생산능력을 10만대로 확충하
게 된다.

브라질 현지진출을 계기로 현재 중남미 22개국의 딜러를 32개국으로 확충
하고 브라질과 연계한 아프리카 수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아시아는 이와 함께 WIN 2000 계획에 맞춰 중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각
권역별로 경쟁력 있는 파트너를 선정 본격적인 현지생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또 해외사업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현지사무소를 대륙별로 설치,현재 브라
질 일본 2곳에 불과한 현지네트워크를 중국 유럽 중동 아프리카 북미 등
으로 확충키로 했다.

현지 딜러 중심의 애프터서비스 체제에서 탈피하기 위해 대륙별 주요거
점에 대규모 물류센터도 설립할 예정이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