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8일 실시되는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매각 입찰엔 철강기업중에서는
포항제철과 인천제철 동국제강만이 단독으로 응찰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또 대기업 그룹중에선 10대 그룹까지 입찰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보철강의 채권은행 관계자는 27일 "한보철강의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업의 자격은 인수여력을 고려해 그룹계열 전체로 <>자기자본
1조원이상 <>총자산 10조원이상 <>총매출액 10조원이상 조건중 하나를 충족
시키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지난해 총자산이 10조원을 넘는 현대 삼성 LG 대우 선경 쌍용
한진 기아 한화그룹과 포철, 또 자기자본이 1조원을 초과하는 롯데(1조4천
2백억원)와 동국제강그룹(1조4천1백99억원) 등이 입찰자격을 얻게 된다.

이들중 현재 철강업을 하고 있는 그룹은 현대(인천제철) 동국제강그룹과
포철 등이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단독 입찰자격이 없는 동부제강 강원산업 등 나머지
철강 기업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격조건을 충족시키면 입찰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찰방식과 관련, 이 관계자는 "공개경쟁 입찰을 원칙으로 하되 입찰액을
많이 써낸 순서대로 2~3개 후보 기업을 선정하고 이들로부터 인수조건 등을
제시받아 채권은행단 회의에서 최종 결정하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보철강의 인수 가능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는 현대 삼성 LG 대우
동국제강그룹 등은 아직까지 입찰참여 여부에 대해 뚜렷한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상태다.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