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통신업체들이 유망시장으로 떠오르는 중남미 지역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정보통신부는 27일 박성득 차관 주재로 정보통신산업 해외진출협의회를 열
고 국가별 중점 진출추진분야를 정하고 정부 통신사업자 장비업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등과 협력체제를 구축해 동반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국가별 중점추진분야는 <>브라질의 경우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전화 서비스및 장비공급, 장비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멕시코는
기본통신및 CDMA방식의 개인휴대통신(PCS), 위성통신사업 <>칠레는 교환기
광케이블 CDMA방식의 PCS, 위성휴대통신등을 선정했다.

또 <>아르헨티나는 CDMA방식의 PCS및 무선가입자망(WLL)이 <>콜롬비아
에콰도르 파라과이 니카라과에 대해서는 교환기와 기본통신망 등이
유망분야로 선정됐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중남미지역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올하반기에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멕시코등 중남미국가에서 우리나라가
상용화해 운영중인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전화에 관한
순회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또 한국통신 한국국제협력단(KOICA)등을 중심으로 기술인력 초청
연수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정부차원에서는 하반기에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멕시코의 장.차관급
인사를 한국으로 초청,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하고 한.멕시코통신협력위원회를
구성, 하반기에 1차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중남미 정보통신시장 규모는 지난해 2백62억달러에서 2000년에는
5백23억달러로 2배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CDMA 이동전화시장은 올해 약21억달러에서 2001년 71억달러로
3.7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국내업체로는 삼성전자 한국통신이 칠레 브라질 멕시코시장에 진출,
무선호출 시내.외전화등 통신서비스사업에 모두 2억1천3백45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 정건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