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선다변화조치 해제로 일본차가 들어올 경우 국산 중.대형 승용차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오는 2003년께면 일본 자동차의 국내 판매량이 국내 승용차시장의 4%
정도에 해당하는 6만8천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기아경제연구소는 25일 발표한 "수입선다변화 해제의 영향과 대응방안"
자료를 통해 오는 99년말 수입선다변화조치가 모두 풀릴 경우 일본차는 가
격경쟁력을 무기로 한국차시장을 급속도로 잠식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배기량 2천 급 이상 중.대형차급에서는 일본차와 국산차의 가격이
거의 비슷해 2003년께 국내 중.대형차시장 점유율이 1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배기량이 높을수록 국산차와의 가격격차는 줄어들어 3천 급 이상에서는
오히려 일본차가 싸게 팔릴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소형승용차의 경우 일본차의 국내 판매가격은 국내 소형차보다 평균
1.5배정도 비싼 1천2백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여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
할 것으로 연구소는 대다봤다.

기아경제연구소는 "일본 업체들이 초기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소형
보다는 가격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는 중.대형차를 대거 투입할 것으로 예상
된다"며 "이경우 국내 승용차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중.대형시장이 심
각한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