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TV 냉장고 등 전통가전의 시장 규모는 줄어드는 반면 오디오업계는
꾸준한 매출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경기 불황을 반영해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도 고급형 보다 중저가형
이나 보급형 제품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4분기까지 하이파이 미니컴포넌트 등 오디
어부문의 매출총액은 1천4백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냉장고 세탁기 컬러TV 등의 전통가전이 올들어 마이너스 성장을 기
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소형 카셋트 부문은 삼성과 LG전자의 공격적인 영업에 힘입어 1.4분
기까지 5백29억원을 기록,전년대비 30%이상 신장했다.

업체별 매출신장률에선 해태전자 인켈 사업부가 24%로 최고신장률을 기록
하면서 시장점유율도 27%(오디오 부문)로 늘어난 반면 롯데전자 등 전문업
체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파이 부문은 LG전자 해태전자 등이 사업축소를 단행,전년대비 매출이
소폭 줄었으며 미니컴포넌트 부문 역시 매출이 감소했다.

<이의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