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불황을 뚫기위해 점포 뜯어고치기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들의 재단장작업은 다른 점포에 비해 상대적으로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점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있다.

뉴코아백화점은 최근 2개월간 서울 잠원동 본점의 리뉴얼작업을 끝내고
새 매장을 선보였다.

이에따라 30여개의 중저가 브랜드가 점포에서 빠지고 꼼빠니아
노스트라 이신우 등 30여개 유명브랜드가 새로 입점했다.

브랜드별 매장면적을 종전 6~7평에서 12평으로 늘려 브랜드별 매출확대에
주력했다.

여성의류매장을 2개층으로 늘리는 한편 신세대를 겨냥한 캐주얼매장을
2층에 신설했다.

4층에 남성및 스포츠의류 매장을, 5층에 전자제품과 아동의류매장을 두어
아동및 스포츠의류 매장을 한곳에 배치하는 관행을 파괴했다.

아크리스백화점은 본관과 신관의 매장 컨셉트를 서로 맞바꾸는 대규모
리뉴얼작업을 최근 끝냈다.

이에따라 종전 고급 패션상품매장이 설치됐던 본관이 실용상품위주의
생활전문관으로, 실용상품위주의 신관이 패션전문관으로 탈바꿈했다.

남녀정장 캐주얼 스포츠 골프의류등 고가상품매장이 신관 1~4층에 자리
잡았다.

가구 가전 문구 침구류등 비주력상품 매장은 본관에 배치됐다.

아크리스의 이같은 대규모 리뉴얼작업은 패션매장으로 활용하던 본관매장
1개층 면적이 5백평에 불과, 쾌적한 쇼핑이 힘들다는 판단때문이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