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전자는 유럽과 중동에 위성TV방송수신기인 세트톱박스를 대량
수출,정보가전제품의 첫 해외수출에 나섰다.

이 회사는 최근 유럽과 중동지역 유통업체와 아날로그방식 세트톱박스
각각 월2만5천대씩 2백50만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맺고 6월 첫 선적에
들어간다.

오봉환사장은 "이번 제품수출은 앞으로 수요가 확산될 디지털위성TV방송용
세트톱박스와 정보단말기능을 가진 다기능 세트톱박스 시장을 겨냥한 교두보
를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가산전자는 아날로그식 세트톱박스의 수출로 브랜드이미지를 높인뒤
올 3.4분기에는 디지털 세트톱박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회사는 또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 인터넷접속 전화 팩스 등의 기능을
갖춘 다기능세트톱박스를 내년중 개발,국내외 시장을 본격 공략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세트톱박스의 수출시장확보로 종합멀티미디어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 김수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