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주민들을 돕기 위해 6천3백만달러
어치의 식량을 지원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EU 집행위는 성명을 통해 인도적인 견지에서 북한의 기아현황을 평가한
EU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라 15만5천t의 식량을 지원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U 집행위는 또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을 개선하고 북한의 공중 보건을
지원하기 위해 1천만달러어치의 추가 식량지원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북한 당국이 지급하는 개인별 배급 식량이 최근 하루에 쌀 1백g으로
줄었다면서 이 양은 오는 9~10월 수확기까지 생명을 유지하기에 불충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