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의 자회사인 한국전화부(주)가 오는 7월 5일 제한 경쟁입찰을 통해
민간에 팔린다.

한통은 23일 이를위해 한국전화번호부의 주식 52.8%인 2백11만2천주(액면
금액 1백5억6천만원)를 중소기업을 대상, 매각키로 하고 24일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통은 입찰공고후 오는 6월 26일-29일 신청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규모및
자금능력 공공성 전문성등에 대한 입찰 참가자격 적격자를 뽑는 사전심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후 6월 30일 적격업체를 선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7월5일 총액경쟁입찰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입찰참가 신청자격은 법인및 컨소시엄(공동계약방식)으로 중소기업기본법에
정한 중소기업만이 대상이 되며 정부 지방자치단체등의 출자법인, 기간통신
사업자및 출자법인, 외국법인 등은 제외하고 있다.

한국전화번호부는 한통이 90%, 체성회가 1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이번에
민간에 매각되는 물량은 52.8%이고 한국전화번호부 우리사주로 13.2%가
돌아가게 된다.

한통은 전화번호부지분 매각과 함께 체성회 소유 인쇄시설및 인력을
한국전화번호부에 넘겨 광고판매, 편집및 인쇄기능을 맡도록 하고
전화번호부 데이터베이스관리는 자사가 계속 수행할 계획이다.

한국전화번호부는 전화번호부 택배가 확대되고 114 안내전화 유료화에
따른 수요증가로 광고수입도 늘어나는등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광고업체 인쇄업체 중소정보제공업체 신문사등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윤진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