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전문업체인 기륭전자는 지중해지역에 디지털위성방송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는 위성방송사업자인 오비트사와 향후 5년간 디지털 세트톱박스 30만
대(1억2천만달러규모)를 공급키로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오비트사는 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등 지중해연안 국가의 위성방송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제1위의 위성방송사업자이다.

기륭전자는 이번 계약에따라 올 하반기부터 내년말까지 약 4천만달러어치의
디지털 세트톱박스를 우선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오는 99년부터 기술협약을 맺고 있는 미국의 사이언티픽 아틀란타사와
공동으로 다양한 기능 및 부가서비스를 가진 저렴한 가격의 세트톱박스를 개
발해 수출함으로써 세계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륭전자는 지난 91년부터 위성방송수신기를 개발해 수출해온 기업으로 시
티폰용 무선중계기 및 단말기,마이크로웨이브 통신장비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무선케이블TV용 26 대의 디지털 LMDS장비등을 개발중이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