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화 서울은행장이 23일 전격 사임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금융가는
또다시 사정공포에 휩쓸리는 모습을 보였다.

내용인즉 이날 오후 일부언론이 장행장의 사임을 보도, 서울은행에는 사실을
확인하려는 문의가 쇄도했는데 서울은행과 재정경제원은 "전혀 사실무근"
이라며 부인했다.

서울은행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날 정기 확대이사회가 개최되긴
했지만 장행장의 사임발표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재경원도 정부당국자가 "부실여신에 대한 책임론"을 언급했다는 부분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융계는 몇달동안 뜸하던 은행장 구속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사실에 주목, 이번에도 정부가 사정을 시작하면서 은행장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을 버리지 못했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