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2천~3천t급 지게차에 탑재되는 3천cc급 HA엔진 8백대를
중국 베이징한라(북경한라)공정기계유한공사에 수출키로 하고 최근 1차분
1백대를 선적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베이징한라공정기계유한공사는 한라중공업과 중국의 베이징지게차회사가
합작으로 지난 94년 설립한 회사로 기아는 95년 하반기부터 이회사에 엔진
수출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에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기아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산업용 엔진부문에서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 내년에 1천5백대, 99년에 2천대, 2000년에는 3천대로 수출
물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수출된 HA엔진은 2.5t 트럭에 사용돼 오던 디젤엔진으로 산업용으로
개조된 것이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