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천연가스(LNG) 대량 수요자들에 대한 LNG 직도입이 허용됨에 따라
포철과 한국전력이 LNG인수기지 건설과 직수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포철은 광양과 포항제철소에 건설될 LNG발전소의
원료 자체조달을 위해 광양제철소 안에 10만 급 LNG인수탱크 2기(연간
1백20만t 처리능력)를 건설키로 계획을 확정, 조만간 설계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포철은 총 3천8백억원을 들여 이 LNG인수기지를 올해안에 착공, 오는
2001년께 완공할 예정이며 이때부터 LNG를 직도입키로 했다.

한국전력도 인천시 강화군 석모도에 신규 발전소를 건설하면서 10만kw급
LNG저장탱크 3기를 함께 지어 LNG를 직도입할 예정이다.

한전은 인수기지 건설에 약 4천5백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를 위해 (주)한국전력기술을 통해 인수기지 입지 조사용역을
실시, 지난해말 적합판정을 내렸다.

발전소 가동을 위해 LNG를 대량 사용하는 포철과 한전은 지금처럼
한국가스공사를 통하지 않고 LNG를 직접 수입할 경우 연간 1천2백억원과
1천5백억원 정도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규제개혁추진회의는 포철등 대량
수요가가 LNG를 직도입할 수 있도록 허용, 그동안 가스공사가 독점했던
LNG도입 창구를 다원화했다.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