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올들어 처음으로 지난 4월중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관세청은 19일 지난 4월중 수출은 작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
늘어난 1백13척8천만달러, 수입은 1.5%가 증가한 1백28억6천6백만달러로
집계(통관기준 확정치)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무역수지는 4월중에 14억8천6백만달러의 적자를 냈으며 올들어
4월까지의 전체 무역수지 적자는 88억7천1백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수출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며
수입보다 수출증가율이 높아진 것은 지난해 6월(수출 0.5% 증가, 수입 0.9%
감소)이후 10개월만의 일이다.

품목별로는 중화학제품의 경우 반도체의 수출 감소세가 둔화(8.9% 감소)된데
다가 선박(52.5% 증가) 자동차(18.1% " ) 철강(6.5% " ) 등의 수출이 늘어
평균 7.2%의 증가율을 보였다.

경공업제품도 신발(25.3% 감소) 합판및 목재(10.6% " ) 등은 부진했으나
섬유류가 4.1% 늘어난데 힘입어 3.6%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 선진국 수출이 EU지역 수출증가에 힘입어 0.7%의 증가율을
보였는데 대선진국 수출이 증가한것은 작년 3월이후 처음이다.

또 대개도국 수출증가율도 올들어 처음으로 두자리수인 12.0%를 나타냈다.

수입은 자본재가 항공기등 수송장비가 56.8%나 증가해 2.9%의 증가율을
보였고 소비재도 2.5%가 늘어났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