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이래 농업기계화 한길을 달려온 대동공업(대표 한재형)이 20일로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대동은 창업반세기동안 1천2백명이 넘는 종업원과 3천억원을 넘는 연간
매출액을 기록하는 국내최대 농기계업체로 성장,세계속의 기업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이회사는 해방직후인 지난 47년 5월20일 김삼만선대회장이 진주에 창업
하면서 출범했다.

이듬해부터 농기구를 제작하기 시작한 이회사는 가정용 송풍기를 비롯,
탈곡용 선풍기와 탈곡기등을 생산하다 63년 농기계의 첨병인 경운기를 국내
최초로 제작, 전국에 보급했다.

경운기생산으로 힘을 얻은 뒤 농기계의 대형화를 추진, 트랙터개발에
박차를 가해 68년에 국산트랙터를 71년에는 수도작 농기계의 총아인
콤바인을 각각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73년에는 이앙기를, 77년에는 탈곡하기 쉽게 일정크기로 묶는
바인더까지 생산하는등 이앙 경운 정지 수확 탈곡에 이르기까지 모든
농업생산과 과정의 기계화를 이룩,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회사는 21세기를 대비해 창녕 훈련원에 2백억원을 들인 첨단연구소를
올해중 완성할 계획인데다 벼의 건조에서 포장 출하까지 모든 공정을
일체화시킨 미곡종합처리장을 전국 각지에 건설하고 있다.

또 93년 설립된 대동USA 대동트라이텍외에 현재 추진중인 베트남합작
공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공략,매출액의 6%에 불과한 수출비중을 오는
2천년에는 1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 이창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