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그룹이 미생물을 이용해 질소와 인을 단일 시설안에서 한꺼번에 제거
할수 있는 정화처리시설을 개발, 환경산업에 본격 진출한다.

신원그룹의 계열사인 신원인더스트리는 지난 94년말부터 2년반에 걸쳐
총 8억원을 들여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와 공동연구, 정화처리시설의
초압축 패키지화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신원측은 이번에 개발한 시설이 "혐기성 반응조, 무산소 반응조, 침전조 등
질소와 인을 제거하는 정화처리 장치가 별도 설치된 기존 시스템과는 달리
모든 기능이 단일정화조안에 통합된 제품"이라며 "이같이 정화처리시설을
단일화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신원은 올 10월부터 이 정화처리시설의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유기물및 질소, 인의 제거효율이 기존제품에 비해 30%이상 높은
데다 전자동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인건비 부담을 크게 줄일수 있다.

이 시설의 1일 처리량은 50~5백t으로 농어촌 마을단위로 설치하기에 적합
하며 방류단계부터 오폐수를 원천 정화할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농어촌
환경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신원측은 기대하고 있다.

신원은 이 시설을 수출 전략상품으로 선정, 환경시설이 낙후된 중국과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신원은 환경사업을 중점 육성한다는 전략에 따라 앞으로 생활오폐수
산업폐수 침출수 등 종류별 정화처리시설 개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또 대기 수질 토양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정화시설도 개발하는 등 환경
전반으로 사업영역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 노혜령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