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는 석유류로 오염된 토양을 미생물을 이용해 완전 복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환경산업에 본격 진출키로 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한화에너지는 모두 30여억원을 투입, 3년간의 연구 끝에 최근 오염된
토양과 지하수를 미생물계면활성제를 이용해 생물학적으로 복원하는
기술을 비롯 <>오염도 평가.분석 <>그래픽 및 모델링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미생물계면활성제를 활용한 생물학적 복원기술이 개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선진국에서도 최근에야 실용화된 신기술로 국내
주유소의 경우 1~3개월이면 토양오염을 완전 복원할 수 있다고 한화측은
설명했다.

한화 관계자는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토양 및 지하수의 오염평가
및 복원사업이 이미 10년전부터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매년 5백억원 이상 성장을 거듭해 2000년께는 1천5백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은 납 유류 등 토양오염유발시설물을 생산 저장 취급하는 업소는
매년 1회이상 검사를 받도록 한 토양환경보전법이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이 시장은 급속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국내엔 외국계 기업 7~8개가 들어와 활동하고 있고 일부 엔지니어링
업체들이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다.

<권영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