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정리절차 개시를 신청한 삼립식품에 가장 많은 빚보증을 서준 금융기관
은 부산은행과 상업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감독원은 자금난을 이기지 못해 이날 법정관리를 신청한 삼립식품
이 아직 갚지 않은 회사채(미상환사채) 규모는 총 7백4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삼립식품의 미상환사채 7백40억원어치는 모두 공모 보증사채이며 이중
부산은행이 1백80억원의 지급보증을 서 보증규모가 가장 컸고 상업은행은
1백20억원의 빚보증을 섰다.

대구은행 서울은행 산업은행 등도 각각 1백억원의 지급보증을 섰으며
제일은행의 지급보증 규모는 90억원이었다.

증권사로선 현대증권(지급보증 규모 50억원)이 유일했다.

이들 지급보증기관들은 삼립식품의 법정관리여부에 따라 유동적이긴 하지만
해당채권의 만기 또는 정리채무 상환시점이 돌아오면 지급불능상태에 빠진
삼립식품을 대신해 채권보유자들에게 빚을 갚아줘야 한다.

한편 삼립식품이 계열사인 삼립개발 삼립유지 등에 대한 채무보증액은
1천4백19억9천8백만원에 달하며 담보제공액도 총 32억9천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