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개발업체인 "쓰리소프트"의 조기욱(37)사장.

그는 업계에서 "국산 인터넷검색엔진"개발분야의 리더로 꼽힌다.

국내에 인터넷 붐이 일기전인 93년부터 인터넷시장의 가능성을 점치고
일찍부터 수준높은 국산 인터넷검색엔진을 개발해 온 때문이다.

인터넷검색엔진이란 정보의 보고인 인터넷에서 필요한 정보를 검색어로
쉽게 찾을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신문사 도서관 대학 연구소등 취급할 정보가 많은 단체에서
도입이 늘고 있다.

검색엔진 시장은 94년이후 연평균 1백%이상 성장을 거듭, 지난해
2백억원상당의 시장을 형성했다.

올해는 경기침체에도 3백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시장의 대부분은 베리티 아이디아이 BRS 엑스컬리버등 외국
검색엔진업체가 점령해 왔다.

조사장은 94년 "인포모어(Infomore)"를 발표하며 국산검색엔진 시대를
열었다.

지난3월에는 이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을 발표,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그는 이 제품을 중심으로 쓰리소프트의 마켓셰어를 올해안에 30%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조사장의 자신감은 대단하다.

기술력이 뒷받침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최근 발표한 인포에이스는 외산 검색엔진에 대해 경쟁력이
상당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근접 색인"기능, "색인어 후통제"기능등 외산제품에 없는 일부 특수
기능도 갖고있다.

그는 앞으로 몇가지만 보완한다면 내년말께 외산제품과도 충분히 경쟁할수
있는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조사장은 앞으로 CD롬타이틀업체를 중심으로하는 저가시장을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외산이 점령하고 있는 고가시장도 있지만 일단 저가시장에서의 충분한
평가를 듣고 고가시장에 진출해도 늦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기술력도 대폭 보강하기로 했다.

전체직원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19명의 엔지니어를 25명선까지 늘릴
계획이다.

"기술력=매출성장"이라는 그의 경영철학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조사장은 "경기가 불황이라고들 하지만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없어
그렇다"며 "쓰리소프트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세계최고의 검색엔진개발업체로 성장하겠다는 패기만만한 "쓰리소프트"의
미래가 주목된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