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나산등 주요 패션업체들이 매출신장한계에 부닥친 연간매출
1천억원이상의 대형 여성브랜드에 대해 매장수를 줄이고 디자인에서
판매까지의 라인을 단순화하는등 대대적인 리스트럭처링에 나서고 있다.

신원은 주력브랜드인 "베스띠벨리"와 "씨"에 대한 다이어트에 돌입,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매장은 과감히 정리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에따라 올초부터 베스띠벨리에 대한 매장정비에 착수, 96개에 달하던
매장수를 88개로 줄였으며 앞으로 3개를 더 폐쇄할 계획이다.

총 55개에 달하던 백화점 입점 매장수도 35개로 36% 줄인다는 목표아래
현재까지 15개를 없앴다.

지금까지 늘리기만 해왔던 생산물량도 감축, 베스띠벨리의 올해 생산량을
지난해 보다 15% 줄일 계획이다.

덩치가 커지면서 소비자의 니즈가 제품에 반영되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대형브랜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디자인-생산-영업을 잇는
라인의 단순화 작업도 추진중이다.

나산도 양대 간판급 브랜드 "조이너스"와 "꼼빠니아"의 매출확대 일변도
전략을 수정, 수익성 중심으로 체질전환을 추진중이다.

나산은 이를위해 컨설팅업체와 계약을 맺고 발주-생산-재고까지를 1주일
단위로 관리,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퀵리스폰스시스템(QRS)도입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나산은 하청공장 관리시스템에 대한 검토작업에 착수, 하반기께 효율적
관리전략을 마련한뒤 올해안에 전면 수술을 단행할 계획이다.

< 노혜령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