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높은 임금인상률을 지속해온 시스템통합(SI)업계에 산업전반의
경기불황 여파로 올해는 임금동결 바람이 불고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EDS시스템 현대정보기술등 주요 SI업체들은
최근 수년간 10~20%의 임금인상률을 보였으나 올해에는 임금을 작년수준에서
동결하거나 인상폭을 최소한으로 낮춰 책정했다.

특히 대부분의 업체들이 과장급 이상은 임금을 완전 동결했으며 일부
업체는 임원들의 상여금을 반납키로 해 경기불황 분위기를 실감하고있다.

삼성SDS의 경우 과장급이상은 임금을 동결하는 한편 사원들은 3%이내에서
인상률을 정하기로 했다.

현대정보기술 역시 과장급이상은 동결했으며 임원급은 보너스 2백%, 과장급
이상은 1백%씩 반납키로 했다.

쌍용정보통신은 연봉제 적용을 받는 과장급 이상의 경우 획일적으로
인상률을 결정치 않았으나 동결쪽으로 분위기가 잡혀가고 있다.

과장급이하 사원들은 기본급 인상 없이 개인별로 5%정도의 능력급만을
추가지급키로 했다.

LG-EDS는 아직 최종안을 결정하지 않았으나 과장급이상은 동결,
일반사원들은 개인별로 최소한의 임금인상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굳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테이타와 코오롱정보통신의 경우는 전체 임직원 임금을 완전 동결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임금결정이 회사 사정이라기 보다는 그룹 분위기및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결정되고 있다"며 "그러나 매년 두자릿수의
상승률에서 거의 동결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다소 충격적"이라고말했다.

<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