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방적(회장 박창호)은 스리랑카 최대의 국영 면방업체인 "마테가마
텍스타일즈"를 인수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갑을은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인근에 있는 "마테가마 텍스타일즈"를
현지법인 갑을랑카를 통해 1천2백만달러에 인수, 16일 스리랑카정부와
인수계약을체결한다고 밝혔다.

인수된 회사는 법인명을 "갑을레이스"(KABOOL LACE)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테가마 텍스타일즈는 스리랑카 국영면방회사로 지난 77년 설립됐으며
방적기 2만3천추, 직기(셔틀)1백대를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스리랑카의 제직.가공업체에 실과 생지를 1백% 공급해왔으나
최근 경기침체와 원자재수급불안으로 경영난이 심화되자 지난해 7월
쿠마라퉁가 스리랑카 대통령이 직접 갑을에 인수를 요청해왔다고 갑을측은
밝혔다.

갑을측은 경쟁력이 약화된 (주)갑을 대구검단공장의 자수(레이스)생산
거점을 이곳으로 옮기고 이를 통해 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시장을 개척하기로
했다.

"갑을레이스"는 레피어직기 77대, 셔틀직기 1백80대, 자수직기 16대 등을
갖추고 오는 10월부터 정상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연간생산능력은 직물 1천6백만야드, 자수 80만야드이며 초년도 매출은
3천만달러로 잡고 있다.

<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