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의 온라인 시장 참여가 줄을 잇는 가운데 중소 정보통신 업체들이
잇따라 온라인 서비스를 개설,틈새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큰사람정보통신 나눔기술 KCC컴퓨터통신 엘렉스컴퓨터
등이 특화된 서비스나 차별화된 마케팅을 무기로 온라인 시장 쟁탈전에
가세하고 있다.

그룹웨어 업체인 나눔기술은 15일 ISDN(종합정보통신망) 기반의 인터넷
서비스인 "SOHO넷" 시범 서비스를 개통하고 내달중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SOHO넷을 자사의 인터넷 인트라넷 솔루션 패키지와 연계,
중소기업에 특화된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멀티미디어 업체인 고구려멀티미디어통신도 멀티미디어 개발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ISDN 기반의 인터넷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큰사람정보통신은 올 하반기에 범용 통신프로그램의 대명사인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멀티미디어 PC통신 서비스 "이야기넷"의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야기 프로그램 구매자들에게 무료 PC통신 및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 마케팅 차원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KCC정보통신은 올 6월말 인터넷 서비스인 "큰틀월드"의 상용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이 회사는 광고수익을 기반으로 일반인들에게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견 컴퓨터업체인 엘렉스컴퓨터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케이블TV망을
이용, 인터넷접속서비스와 주문형비디오등을 제공하는 부가통신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이 회사는 15만명이 넘는 매킨토시 사용자들을 영업 대상으로 잡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할거하는 춘추전국 시대를
맞아 국내 온라인 시장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며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의
등장으로 이용자들은 더욱 쾌적한 정보항해를 누리게 될것"이라고 내다봤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