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협력사의 신기술 개발 및 사업화지원과 기술력있는 임직원의 창업
지원에 우선 힘쓰겠습니다"

오는 16일 개업식을 갖고 영업을 개시하는 현대기술투자의 이영일 사장은
"2년여 전부터 벤처산업에 관심을 가져왔으나 최근 벤처육성붐에 더욱
고무되고 있다"며 협력사및 일반 창업기업들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개업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현대그룹에서 젊은 세대의 창업의욕을 진작키 위해 98년부터
대학(원)생들의 우수 아이디어나 신기술을 기술적 상업적 측면에서 심사해
창업을 지원하는 "벤처기술상"을 제정키로 한 상태여서 큰 힘이 된다"고
이사장은 덧붙였다.

그는 올 한해동안은 주로 그룹 협력사중 우량 중소업체를 발굴해
지원하고내년부터는 현대 벤처기술상 수상자등 신규 창업자에 대해서도
본격 지원한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그룹 계열사들과 긴밀히 연계해 협력업체에 대한 정보입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개업에 앞서 지난7일 현대전자 현대정보기술 현대우주항공등 그룹
13개사와 동양반도체장비등 8개 벤처기업 임직원을 초청해 벤처기업 관련
업무설명회를 가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는 것.

현대종금 부사장 출신인 이사장은 "벤처비즈니스는 일반 금융과는 달리
모험심과 과감성이 요구되는 것으로 안다"며 우선 사내에 벤처마인드가
깃들도록 힘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런 바탕위에 첫해 10여개 업체를 발굴해 약 50억원 가량을 투자지원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기술투자는 지난달 현대종합금융이 40%, 현대자동차와 현대전자가
각각 15%, 외환은행이 30%를 출자해 출범시킨 자본금 300억원 규모의
창투사로 15명의 직원으로 출범했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