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제3자 인수를 위한 공개 입찰이 오는 7월15일
열려 18일 새 주인이 결정된다.

제일은행등 한보철강 채권금융기관은 13일 제6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한보철강의 제 3자 인수 추진 계획을 이같이 확정, 의결했다.

채권금융기관은 오는 7월5일 당진제철소의 입찰공고를 정식으로 낼
예정이다.

그 전에 이달 15일부터 내달 30일까지 현장 실사를 벌여 입찰및 인수
조건을 정하기로 했다.

채권금융기관 관계자는 "당진제철소 입찰을 당초 이달중 실시할 예정
이었으나 방침을 바꿔 안건회계법인이 7월초 발표할 자산.부채실사 결과를
보고 입찰에 부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채권금융기관은 인수사 자격과 관련, 재무구조 및 자금조달 능력이 우수한
업체나 대기업 그룹 등으로 한정하되 철강 전문생산업체 또는 수요업체로서
재무구조와 현금조달 능력이 우수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에도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당진제철소의 인수 가능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천제철
동국제강 동부제강 등 철강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할지와 또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면 어떤 기업끼리 손을 잡을지 등이 주목된다.

채권금융기관은 또 공개입찰을 통해 금융기관이 담보로 잡고 있는
한보철강 주식 모두를 팔되 실사결과 한보철강의 부채가 자산을 초과할 경우
금융조건을 완화해 주거나 필요하면 신규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고로방식의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중인 인천제철은 당진제철소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 아직은 없다고 밝히고 있으며 동국제강 동부제강 등은
포철이나 인천제철 등 대형사들이 참여한다는 전제하에 컨소시엄에 들어갈
것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차병석.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