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을 판매망으로 활용하는 의류업체들이 늘어나고있다.

제일모직 서광 LG패션 성도섬유 아가방등 의류제조업체들이 할인점전용
브랜드를 잇따라 개발, 프라이스클럽 킴스클럽 까르푸등 국내외 할인점에
납품하고있다.

이들 업체들은 그동안 직영점이나 대리점을 주요 유통경로로 활용해왔으
나 할인점시장이 급속히 커지면서 거품가격을 뺀 실용적인 브랜드개발에
앞다투어 나서고있다.

제일모직은 최근 니트웨어 브랜드인 "펠리체폰타나"를 개발, 지난달말
부터 신세계백화점의 E마트와 프라이스클럽, 프랑스계 할인점인 까르푸,
대구 동아백화점의 델타클럽, 뉴코아의 킴스클럽 등에 납품하고 있다.

서광은 수입 스키복브랜드인 "실비"를 오는 10월께 프라이스클럽에 납품
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스키웨어인 실비는 가격이 15만-45만원으로 스키웨어로는 처음
으로 올 겨울 시즌에 할인점고객들에게 선보이게된다.

LG패션은 스포츠의류 브랜드인 "포맥스"를 지난해 가을에 개발,
프라이스클럽 킴스클럽 LG마트등에 내보내고있다.

추리닝 티셔츠 레저조끼등의 가격이 1만-1만5천원으로 일반 브랜드의
30%선에 그치고있다.

성도섬유는 남성캐주얼 "사프", 여성홈웨어 "유니크", 아동복 "사프키드"
등 3개 브랜드제품을 프라이스클럽 델타클럽 마크로 메가마켓 LG마트등에
납품중이다.

연내 할인점을 낼 예정인 대우와도 거래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할인점용 제품개발과 거래처확대를 위해 마트사업부를 신설,
제품원가를 최대한 낮추고있다.

예컨대 사프티셔츠의 값이 1만-1만2천원으로 재래시장과 비슷한
가격이지만 품질이 월등히 높다.

유아복업체 아가방도 "터키터키"를 개발, 프라이스클럽 E마트 킴스클럽
까르푸등의 할인점판매망을 통해 올 가을부터 판매키로했다.

조강현아가방 영업부장은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늘면서 할인점이
빠른 속도로 성장, 이 시장을 결코 외면할수없는 상황"이라며 "할인점용
유아복은 가격이 일반 브랜드의 60-70%선으로 매우 실용적이라는게 특징"
이라고 밝혔다.

<강창동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