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은 총 5천만달러를 투자, 미국에 연간 4만t 생산규모의 에어컨용
동관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풍산은 미국 테네시주 잭슨시에 에어컨용 내면홈형성관을 신공법인 용접
방식으로 생산하는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별도 현지법인을 통해 건설할 이 공장은 빠르면 금년 하반기중 완공돼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장이 완전 가동되면 연간 2억4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풍산은
예상하고 있다.

내면홈형성관이란 열효율을 높이기 위해 관 내부에 홈을 파낸 동관으로
에어컨의 열교환기에 쓰인다.

일반적으로 룸에어컨의 경우 약 3-5kg의 내면홈형성관이 소요될 정도로
수요는 많다.

풍산은 이 내면홈형성관을 일단 관을 압출해낸뒤 홈을 내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먼저 홈을 파고 고주파로 용접하는 방식을 채택해 좀더 얇은 관에
복잡한 홈을 가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풍산은 용접동관 제조에 쓰일 동판은 이미 지난 92년 가동을 시작한 미국
현지법인인 PMX인더스트리사로부터 전량 공급받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PMX인더스트리도 생산량을 연간 15만t 수준으로 늘림으로써
사실상 완전 가동상태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내 내면홈형성관의 수요는 약 10만t에 달하지만 현재 미국
동관업계는 4만t정도만을 공급하고 있다.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