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유입되었지만 상당 부분이 외환당국에 의해 회수
됨으로써 국내 외환시장에 커다란 변동을 가져 오지는 못한 한 주였다.

주식자금과 월말 수출대금의 유입이 마무리된 후에는 환율상승이 재개될
듯도 하였지만 지나친 원화의 절하 또한 당국이 바라지 않는다는 분석과
달러의 엔화대비 약세로 인해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되었다.

이번 주에는 국제시장에서의 달러.엔 환율과 외환당국의 움직임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지난 주말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장이 그간의 5월중 금리
인상전망과는 엇갈리는 발언을 한 반면 일본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어
그간의 달러 강세 예상을 반전시키고 있다.

한편 외환당국으로서는 5월중 결제일이 돌아오는 선물환 매도분을 감안해서
라도 추가적인 외환보유고의 증대 필요성 때문에 달러 매입을 지속할 전망
이다.

수급상으로는 현재 시장참가자들의 달러 보유가 약간 부족한 듯 하고
수출대금의 위력도 지난 주로 점차 소멸된 것으로 보여 결제수요 우위의
장이 전개되겠다.

기업체들은 향후 결제수요를 대비해서 저가 매수에 나서겠으며 투신사들의
해외 송금 일정도 주후에 잡혀 있어 이전의 하락 분위기는 일단락될 가능성
이 높다.

그러나 달러의 엔화대비 약세로 인해 상승세로 반전되기도 어려울 것이다.

이번주의 거래범위는 891.50~895.50원으로 예상되고 주거래는 893.00~
895.00원에서 이루어질 전망이다.

손성호 < 한국산업은행 외화자금부 부부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