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색채가 진한 중견그룹인 신원과 이랜드가 전사적인 북한돕기 캠페인
에 나서 눈길.

신원그룹은 그동안 직원들이 모은 1천2백만원을 "옥수수 보내기 범국민
운동본부"에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돈은 월요일 아침마다 전계열사별로 열리는 조회겸 예배시간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낸 헌금이라고.

이랜드그룹도 지난 4월 중순께부터 "북한동포돕기 사랑의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5월말까지 이 캠페인을 벌인뒤 모인 돈을 적십자사에 기탁할
예정.

목표금액은 브렌따노 등 20개 의류 브랜드별로 5백만원씩 총 1억여원으로
잡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들 양그룹이 기독교정신에 입각한 신흥중견 그룹인데다
주력업종이 의류라는 점 등 공통점이 많다는 것.

특히 둘다 중견그룹중에선 "북한진출" 의지가 가장 강하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북한진출을 위한 사전 이미지관리 차원도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 노혜령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2일자).